스페이스X 기업가치 6개월 만에 20% 급상승…"美 상장기업 50위권"

입력 2023-12-14 12:18   수정 2023-12-14 13:0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1800억달러(23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장기업 기준 시가총액 50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스페이스X의 주력사업인 저궤도 통신위성 스타링크 사업 확대와 로켓 발사 성공 등의 영향으로 기업가치가 치솟은 것이다. 이 회사가 이르면 내년 말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 등은 스페이스X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회사 직원의 지분을 주당 97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매수 제안은 기존 주식의 2차 매각을 의미하며 내년 1월에 마감될 예정이다. 기존 주식을 양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규 자본 조달에 포함되지 않는다.

스페이스X는 직원과 회사 주주들에게 주식을 현금화할 기회를 주기 위해 이와 같은 2차 매각을 1년에 2회 정도 진행한다. 최근 평가액은 지난 7월 매각 당시 주당 81달러로, 기업가치로 1500억달러(197조원)였다. 6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20% 급상승한 것이다.

이는 주력 사업인 ‘팰컨9’과 ‘팰컨헤비’ 로켓 발사를 90회 이상 성공시키며 우주 산업에서 독보적인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발사횟수가 지난해(61회)보다 50% 이상 늘었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2015년 재사용 발사체 팰컨9를 통해 발사 비용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면서 민간 우주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팰컨9은 한 번 발사할 때마다 최대 60개 위성을 실어 나를 수 있다. 팰컨헤비는 팰컨9보다 3배 많은 27개 엔진을 장착한 세계 최대 민간 우주 발사체다. 지난 2일 한국군의 정찰위성 1호기도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재사용 발사체인 스타십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3년 전부터 스타링크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5000개에 달하는 위성을 쏘아 올렸다.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 위성을 배치해 사각지대 없이 인터넷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현재 스타링크 가입자 수는 200만여 명이다. 스타링크가 분쟁지역에서 인터넷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머스크가 ‘우주권력자’가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총 4만20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배치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미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과 비교할 때 미국 내 50위권 수준이다. 록히드마틴(1120억달러)은 물론 보잉(1500억달러), 월트디즈니(1670억달러)보다 우위에 있다. 나이키(1820억달러)나 인텔(1850억달러)과 맞먹는다. CNBC는 스페이스X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센티콘’ 혹은 ‘헥토콘’으로 분류된다고 평가했다. 이는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의 비상장 회사)의 100배 규모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상승과 함께 흑자전환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 계정에 “스타링크의 현금 흐름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링크의 위성은 현재 모든 활성 위성의 절반”이라며 “내년 중 지구에서 지금까지 발사된 모든 위성의 과반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이르면 내년 말 기업공개(IPO)를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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